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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재테크가 아니라 ‘삶을 유지하는 경제감각’
은퇴 후의 경제는 “돈을 벌기보다 지키는 일”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절약만으로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삶을 유지하는 경제감각’, 즉 돈을 바라보는 생각의 전환입니다.
“나는 이제 돈을 더 벌 수 없을 거야”가 아니라,
“지금 가진 것을 오래 유지하며, 필요한 만큼 흐르게 하자” — 이것이 인생 2막의 경제 전략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니어들이 꼭 알아야 할
① 연금 활용법과 최적화,
② 은퇴 후 수입 구조 만들기,
③ 재취업 및 정부 일자리 정보,
④ 노후 자산 보호,
⑤ 시니어 창업 사례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경제 리스타트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국민연금·퇴직연금·기초연금 — 노후경제의 3기둥
한국의 노후소득보장 체계는 흔히 ‘3층 구조’라 불립니다.
국민연금(1층), 퇴직연금(2층), 개인연금(3층)으로 구성되어 있죠.
이 세 가지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노후의 안정감은 크게 달라집니다.
(1) 국민연금
국민연금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가입하는 기본제도입니다.
2025년 기준, 평균 월수령액은 약 65만 원대지만,
가입기간과 소득 수준에 따라 30만 원에서 150만 원 이상까지 차이가 납니다.
국민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10년 이상 가입’이 최소 조건이며,
‘35년 이상 꾸준히 납부’하면 안정적인 생활비의 40~50%를 보전할 수 있습니다.
👉 Tip. 연금수령을 5년 늦추면 월 지급액이 약 36% 늘어납니다.
반대로 조기수령을 하면 당장 수입은 생기지만, 평생 받는 금액은 줄어듭니다.
따라서 본인의 건강상태, 예상수명, 다른 소득원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2) 퇴직연금
직장생활을 했다면 퇴직금을 IRP(개인형퇴직연금)로 옮겨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보관”이 아니라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IRP 계좌는 은행·증권사·보험사 어디서나 개설할 수 있으며,
세액공제 혜택(연 700만 원 한도, 최대 115만 원 환급)도 받을 수 있습니다.
👉 Tip. IRP의 가장 큰 장점은 복리 운용 + 세제 혜택입니다.
예금만 아니라,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나 ETF 등으로 분산투자하면
연금수익률이 일반 적금의 2~3배 이상 높아질 수 있습니다.
(3) 기초연금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인 분들에게
정부가 월 최대 35만 원(2025년 기준)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신청은 국민연금공단 또는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며,
부부 모두 수급 대상인 경우에는 감액 적용이 있습니다.
👉 Tip. “국민연금 받으면 기초연금 못 받는다”는 건 오해입니다.
일정 기준 이하라면 두 제도를 동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연금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일부 감액될 수 있으니
꼭 ‘모의계산기(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를 활용해 미리 확인하세요.
은퇴 후에도 가능한 소소한 수입 구조 만들기
많은 분들이 “은퇴 후엔 수입이 끊긴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세상은 다릅니다.
작은 재능 하나로도 ‘지속 가능한 수입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1) 온라인 기반 수입 구조
● 블로그·유튜브: 본인의 경험(건강, 여행, 직업 이야기)을 콘텐츠로 나누면 광고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 재능판매 플랫폼: 재봉, 글쓰기, 정리, 상담, 가드닝 등 일상 기술을 시간 단위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 디지털 서식 판매: 엑셀 가계부, 식단표, 자기계발 노트 등을 만들어 PDF로 판매하는 시니어도 많습니다
(2) 오프라인 기반 수입 구조
● 지역 강사 활동: 평생교육원이나 복지관에서는 ‘경험 강사’를 상시 모집합니다
● 소규모 공유창업: 반찬가게, 수제차, 공예품 판매처럼 초기비용이 적은 업종이 인기입니다.
● 시니어 돌봄·멘토 활동: 50+세대를 위한 상담, 아동 돌봄, 반려견 산책 등 수입형 봉사도 있습니다
👉 Tip. 하루 3~4시간, 주 3회 이하로 일해도 월 30만~70만 원 수입이 가능합니다.
무리하지 말고, “내 체력과 여유” 안에서 설계하세요.
시니어 재취업·정부 지원 일자리
은퇴는 ‘끝’이 아니라 ‘형태의 변화’입니다.
경험을 살려 다시 사회에 참여하면, 수입과 자존감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1) 고령자친화기업
정부는 ‘고령자친화기업’을 지정해 60세 이상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는 기업에 지원금을 제공합니다.
예: 환경미화, 경비, 급식보조, 행정보조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일자리가 많습니다.
👉 신청처: 한국노인인력개발원 (www.kordi.or.kr)
(2) 시니어 인턴십 제도
● 만 60세 이상에게 최대 3개월간 인턴 기회를 제공합니다.
● 인턴 종료 후 정규채용이 되면 기업에 인센티브가 지급됩니다.
● 평균 월 보수 70~90만 원 선으로, 사회적 활동을 유지하기에 좋습니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 복지관·도서관·학교 등에서 아이돌봄, 행정보조, 안전지도 등을 맡는 형태입니다.
● 주 15~20시간 근무, 월 60~80만 원 정도의 보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 Tip. 본인의 경력이나 성향에 따라 ‘맞춤형 일자리’를 선택하세요.
무리하게 노동시간이 긴 일보다, 꾸준히 유지 가능한 근무가 중요합니다.
노후 자산을 지키는 법 — 사기·분쟁 예방
노후의 자산은 ‘늘리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보이스피싱, 금융사기, 부동산 분쟁은 실제 피해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1) 보이스피싱 예방 3원칙
1. 공공기관은 전화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2. 금융앱을 새로 설치하라면 반드시 의심하라.
3. 모르는 계좌로 송금 요구 시 즉시 112 또는 1332 신고.
👉 Tip 가족끼리 ‘비상연락 코드를’ 정해두면 효과적입니다.
예: “엄마, 만약 돈 얘기 나오면 무조건 내가 직접 확인할게.”
(2) 부동산·상속 문제
● 가족 간 공동명의로 되어 있다면 미리 정리해 두세요.
● 상속세나 증여세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자산을 이전하면 나중에 분쟁이 생깁니다.
● 토지·건물 계약 시에는 반드시 ‘등기부등본·인감증명’ 원본 확인이 필수입니다.
(3) 금융 리스크 관리
● 투자 권유를 받았다면 “수익률이 높다”는 말보다 “손실 가능성”을 먼저 물어보세요.
● 원금보장이 없는 상품(ELF, DLS 등)은 시니어에게 부적합합니다.
● 예비자금은 생활비 6개월분 이상을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해 두세요.
시니어 창업 리얼스토리 — 실패보다 ‘의미’를 남긴 사람들
성공 사례
● 63세 김모 씨는 은퇴 후 평생 취미였던 커피 공부를 살려 소형 테이크아웃 카페를 창업했습니다.
하루 매출은 많지 않지만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이 돈보다 크다”고 말합니다
● 68세 이모 씨는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온라인 반찬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자녀들이 주문·포장·배송을 도와주며 가족 창업 모델이 되었습니다
실패에서 배운 사례
반대로, 초기비용을 크게 들였다가 실패한 경우도 있습니다.
한 70대 부부는 프랜차이즈 카페를 열었지만 임대료 부담으로 1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하고 싶던 일이라 후회는 없다. 다만 작게 시작했어야 했다.” — 그 말이 남습니다.
👉 Tip 창업은 ‘돈벌이’보다 ‘삶의 의미 확장’으로 접근하세요.
시장조사·입지분석을 최소 한 달 이상 하세요.
초기 투자비는 가급적 1,000만 원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패하더라도 ‘배움’으로 남으면 성공의 자산이 됩니다.
마무리 — 경제적 리스타트의 핵심
노후 경제는 “속도”가 아니라 “지속”입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소득·지출·투자·위험’을 점검하면
돈이 나를 지탱해주는 든든한 기반이 됩니다.
오늘의 실천 체크리스트
□ 국민·퇴직·기초연금의 내 수령액을 정확히 계산해본다.
□ 은퇴 후 매달 필요한 생활비를 추정해본다.
□ 소소한 수입 구조 1가지를 시도해본다.
□ 정부 일자리 정보를 찾아본다.
□ 금융사기·보이스피싱 관련 교육 영상을 한 번 본다.
□ 자녀와 자산·연금·계획을 공유한다.
은퇴는 ‘노동의 끝’이 아니라, 삶의 균형을 새롭게 짓는 과정입니다.
돈은 여전히 중요한 도구이지만, 이제는 ‘내가 주인이 되는 돈 사용법’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준비가, 남은 인생의 평온을 지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