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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속의 시니어 Restart Life」

📑 목차

    「다문화 가정 속의 시니어 Restart Life」 시리즈 들어가기

    2025년 한국 사회는 고령화와 함께 가족 구조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며느리, 사위와 혼혈 손주와 함께 사는 다문화 가족이 늘어나면서,

    시니어 세대가 맞이하는 일상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정책과 사회적 인식은 단일문화 기준을 전제로 하고 있어,

    새로운 가족 형태 속 시니어들은 기존과 다른 외로움과 갈등,

    그리고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다문화 가정의 현실을 문제 중심이 아니라,

    그 안에서 다시 연결되고 성장하는 시니어들의 이야기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가족 내 갈등, 지역사회에서의 배제, 정책적 사각지대와 같은 현실적 문제를

    있는 그대로 살펴보면서도, 동시에 삶을 다시 시작하고,

    관계와 사랑을 회복하는 과정을 함께 담아냅니다.

    즉, 다문화 가정 속에서 다시 배우는 사랑과 관계, 경제적 안정과 정서적 회복의

    여정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니어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문화 가족의 이야기,

    세대와 문화가 교차하는 현실 속에서 겪는 갈등과 이해,

    그리고 작은 변화와 소통으로 만들어가는 재시작의 순간을 따라가며,

    독자들도이 공감과 실용적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손을 들거나 주먹을 쥐고, 다양한 표정으로 함께 서있는 모습으로 다문화 가정내 여러 목소리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이미지로 활용
    다양한 민족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가족 형태의 이미지

     

    1편: 가족 안에서 다시 시작 — 사랑과 이해의 여정

     

     낯선 가족 안, 익숙하지만 다른 삶

     

    박정자(가명, 70대) 할머니는 경북의 농촌 마을에서 손주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며느리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입니다.

    정자 할머니의 아들은 외국에서 귀국한 후 이주여성과 결혼하며 다문화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처음에는 할머니에게 그 변화가 쉽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며느리의 말투와 태도는 낯설었고, 손주들과 대화할 때마다 어색함이 밀려왔습니다.

    특히 설날이나 명절처럼 전통적인 한국의 ‘가족 의례’를 지내는 날이면,

    서로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 수 없는 혼돈이 계속되었습니다.

     

    돌봄의 경계, 역할의 충돌

    멀쩡히 자립해 살던 정자 할머니는 손주 돌봄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며느리가 외부 일자리를 구하면서 아이를 맡기 어려운 날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손주를 돌보는 일은 단순한 육체노동이 아니라 정서적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결혼이민여성들이 시부모 부양과 가족 돌봄을 동시에 담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는 시니어가 손주 양육과 경제적 책임을 다시 떠안게 되는,

    ‘돌봄의 역전’ 현상도 자주 발생해, 양쪽 모두에게 부담이 가중된다고 합니다.” (kci.go.kr)


    정자 할머니는 손주를 돌보는 동시에 생활비 부담, 의료비 걱정, 노후 준비 등

    여러 경제적 문제를 동시에 떠안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손주를 무릎에 앉히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손주 돌보는 할어버지의 표정이 지쳐 보인다노랑, 파랑, 녹색, 빨강, 색으로 표현된 여자, 남자 표식의 이미지로 다문화 가정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사용할머니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꽃밭 옆에 혼자 앉아있는 모습으로 다문화 가정 내 소통이 안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다문화 가정의 시니어의 책임과 소통부재의 이미지

    언어와 문화의 장벽 — 마음의 거리

    할머니는 며느리와 마음을 나누려 해도 언어 장벽에 자주 부딪혔습니다.

    며느리의 한국어는 유창하긴 했지만, 어조나 단어 선택이 달랐고,

    전통적인 한국 정서와는 미묘하게 어긋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손주들도 집에서는 한국어보다 어머니의 모국어를 더 자주 사용했습니다.

    이에 정자 할머니는 ‘내가 이 가정의 일부인가’라는 정체성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깊은 외로움과 고립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신이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 ‘우리 집’인데도 어쩐지 손님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그녀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었습니다.

     

    경제적 긴장 — 갈등의 불씨

    경제 문제는 가족 간 갈등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정자 할머니는 자신의 연금을 손주 양육비나 생활비에 일부 사용했지만,

    며느리 쪽에서는 지출 항목과 저축 우선순위에 대해 이견이 있었습니다.


    연구에서도 ‘결혼이민자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주요 갈등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KIHASA 연구: 결혼이민자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 갈등

     

    정자 할머니는 “나이가 들수록 돈 걱정이 사라지지 않습니다”라고 속삭였고,

    며느리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필요한 것들이 많아집니다”라며 부담을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긴장은 말로만 풀기에는 너무 깊고 복잡했습니다.

     

    변화를 위한 첫걸음 — 가족 회의의 시작

    갈등이 반복되자, 아들를 중심으로 한 가족 회의가 열렸습니다.

    정자 할머니, 며느리, 아들, 손주 셋은 작은 탁자에 둘러앉아 서로 솔직해지기로 합니다. 

     

     ●  손주들은 자신이 배운 어머니의 언어와 문화도 존중받고 싶다고 말합니다. 

     ●  며느리는 아이들이 한국어도 배우지만,

         자신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할머니는 자신의 노후 걱정과 정서적 고립, 경제적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 놓습니다.

     

      이에 아들은 가족의 균형 잡힌 지원책 마련을 제안했습니다.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요리를 하는 장면으로 변화를 위해 택한 각자 나라의 음식을 함께 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의 이미지로 사용피부색과 연령층이 다른 여러 사람이 손으로 손목을 잡아 원을 만든 모습으로 연대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다문화 가정의 이해와 연대를 이 이미지로 연결다문화 가정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들과 손을 잡고 웃으며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으로 갈등을 넘어 사랑으로 한가족이 되는 이미지로 연결
    다문화 가족이 노력하여 따뜻한 진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모습

     

    작은 실천이 만든 연대

       회의 뒤, 가족은 실천으로 나아갔습니다.

     

      ●  매주 토요일 저녁, 정자 할머니와 며느리는 번갈아 가며,

          손주와 함께 각자의 나라 음식을 만드는 ‘요리의 날’을 정했습니다

      ●  손주들은 할머니에게 베트남어로 간단한 인사말을 배우고,

           반대로 할머니는 한국 전통 놀이를 가르치며 소통의 장을 넓혔습니다.

      ●  경제적으로는 가족 예산을 새롭게 설정하여, 생활비·저축·교육비의

          우선순위를 함께 논의하고 조정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정자 할머니는 자신이 가족의 중심에 있고,

       자신의 목소리가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점차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존중하는 반복된 소통이 가족 사이에 신뢰의 다리를 놓았습니다.

     

    새로운 가족 의례의 탄생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가족만의 새로운 의례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설날이나 명절에는 한국 전통 의례와 베트남 음식이 섞인 특별한 식탁이 꾸려졌고,

    손주들은 두 문화의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제 정자 할머니는 단순히 ‘돌봄 제공자’가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감과 제안 —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갈등 해결을 넘습니다.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가 마주할 때, 작은 실천과 진심 어린 소통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정서적 외로움을 느끼는 시니어라면,

       가족 회의나 정기적인 대화의 자리를 제안해볼 수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이 걱정된다면, 가족이 함께 예산을 재설정하고,

       우선순위를 논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작은 의례(음식, 언어, 놀이 등)를 만들어가는 것은,

       삶에 깊은 의미와 연결감을 더합니다.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

    다문화가족지원포털 다누리

     
     
     
     
     
     
     
                            
                                                                               Restart Life with restart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