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rel="canonical" href="https://nagila33.com/{{ArticleUrl}}" /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강한 Restart Life 1편.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쿼게(Denis Mukwege)
본문 바로가기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강한 Restart Life 1편.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쿼게(Denis Mukwege)

📑 목차

    프롤로그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강한 Restart Life 를 보여준,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쿼게(Denis Mukwege).

     

    아프리카의 어두운 뉴스 속에서 우리는 종종 “가난”이라는 단어부터 떠올립니다.

    전쟁, 내전, 빈곤, 의료 공백. 그러나 Restart Life는 그늘 속에서,

    다시 일어선 사람들의 삶을 바라봅니다.

    아무것도 없다고 여겨지는 곳에서, 자신의 삶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다시 일으켜 세운 사람들.

    그들이 걸어간 길은 ‘부족함’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용기’를 말해줍니다.

    이번 시리즈〈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강한 Restart Life〉는
    한 번의 실패가 아니라 수백 번의 절망이 쌓여도 다시 일어선 사람들,
    모든 것이 부서진 자리에서 희망의 구조물을 다시 세운 사람들,
    그리고 그 삶이 오늘 우리의 Restart Life에도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건네는 이야기입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라 불리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수십만 명의 여성에게 다시 ‘삶’을 돌려준 의사,
    드니 무쿼게(Denis Mukwege) 입니다.

     

    안경을 낀 드니 무쿼게가 의사 가운을 입고 꽃이 핀 나무를 배경으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사진

                                                  드니 무쿼게 - 사진출처: Panzi Foundation - Dr. Denis Mukwege

     

     

    ■ 1편. 드니 무쿼게 — 고통을 품고, 다시 삶을 세운 의사

     

    1. 어린 시절과 신앙, 의료인의 길

    드니 무쿼게는 1955년 콩고민주공화국 남키부(Bukavu)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오순절 교회의 목사였고,

    가족과 함께 병든 사람을 방문해 기도하는 일이 일상이었습니다.

    어린 무쿼게는 기도만으로는 고치지 못하는 고통을 목격하며,

    마음속에 단단한 결심을 품었습니다.
    “나는 언젠가 아픈 사람의 몸을 고치는 의사가 되겠습니다.”
    그 결심은 단순한 꿈이 아니었습니다.

    고통받는 이를 향한 책임감과 신앙을 기반으로 한 치유의 길이었습니다.

     

    2. 공부와 귀향

    무쿼게는 의사가 되기 위해 부룬디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앙제(Angers) 대학으로 건너가 산부인과와 부인과를 전공하였습니다.

    전문의 자격을 얻은 그는 고국으로 돌아와 레메라(Lemera) 병원에서

    산부인과 부서를 이끌며 지역 여성들을 돌보았습니다.

    그러나 1996년 콩고 동부에서 내전이 격화되면서 레메라 병원은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그는 가족과 함께 가까스로 목숨을 구해 부카부(Bukavu) 지역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피신한 부카부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의료 인프라는 붕괴되었고,

    특히 내전 과정에서 성폭력이 전술처럼 사용되면서,

    수많은 여성들이 심각한 외상과 부상을 입고도 치료받을 곳이 없었습니다.

    무쿼게는 이 참혹한 현실을 직접 마주하며 “여기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3. 판지 병원의 설립 — 단순한 병원이 아닌 회복의 공간

    그리고 그 결심은 1999년 판지(Panzi) 병원의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는 병원을 목표로 했지만,

    곧 전쟁이 낳은 성폭력 생존자들이 병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판지는 단순한 의료시설이 아니라 신체·심리·사회적 회복의 공간으로 변화했습니다.

    칼, 총, 도구에 의해 신체적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단순한 외상의 치료만으로는

    회복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쿼게는 단순한 외과 수술에 머무르지 않고, 포괄적 치료 모델을 구축하였습니다.

    그는 수술실에서만 일하지 않고,

    • 상담을 통한 심리 치유,
    • 직업 훈련을 통한 경제적 자립,
    • 법률 지원을 통한 정의 회복,
    • 사회 재통합을 위한 프로그램 등
      여성들이 삶 전체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그의 철학은 분명했습니다. “몸만 고쳐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삶 전체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수십 명의 콩고 여성들을 구한 의사 무쿼게가 의사 가운을 입고 한가운데 미소 띤 인자한 얼굴로 서 있고, 콩고 여성들이 그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진

                                                                                     SBS 뉴스 바로가기

    노벨상 표식이 있는 단상에 검은 정장 차림의 의사 무쿼게가 수상 기념 연설을 하는 모습

          드니 무퀘게 박사가 2018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 경향신문 제공 
    기사 보기

    4. 위협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용기

    무쿼게의 목소리는 위험했습니다.

    그는 유엔과 유럽 의회 등 국제 무대에서 콩고 내 성폭력 현실을 폭로하며 책임 추궁을 촉구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수차례 위협을 받았습니다.

    2012년에는 그의 집이 공격을 받아 가족과 동료들이 큰 위험에 처했습니다.
    실제 암살 시도까지 이어지며 그는 결국 잠시 유럽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떠난 뒤, 부카부의 여성들은 그가 다시 돌아와 주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동안 자신들을 치료하고 지켜준 사람은 그였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은 스스로 모금 운동을 시작했고, 그 돈으로 그의 귀국 항공편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는 약 3개월 만에 콩고로 돌아와 다시 병원 문을 열었습니다.
    이 귀환은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선택하며 공동체와 연대하는 삶의 증명이었습니다.

    5. 국제적 인정과 변화의 목소리

    무쿼게의 활동은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2008년 유엔 인권상 수상
    • 2013년 Right Livelihood Award(진정한 삶을 위한 상)
    • 2014년 유럽의회 사하로프상(Sakharov Prize)

    그리고 2018년 그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상은 이라크 출신 여성 인권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Nadia Murad)와 함께 받으며,

    “전쟁 무기로 쓰이는 성폭력 종식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시상식 직전에도 그는 수술실에 머물렀고, 상을 받은 뒤에도 곧바로 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선택은 언제나 같았습니다. 명예가 아니라 책임입니다.

    6. 오늘의 Restart Life — 지속적인 재건과 연대

    무쿼게는 오늘도 판지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한 의사가 아니라, 생존자들과 함께 새로운 공동체를 세우는 구조자입니다.
    팬지 재단(Panzi Foundation)을 통해 법률 지원, 직업 재교육, 심리 재활, 사회 통합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운영하며, 피해 여성들이 사회에서 존엄을 회복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는 정치에도 참여하였습니다. 2023년 콩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지만,

    이는 그의 삶 전체 목표를 향한 여정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그의 진짜 싸움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의 활동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위험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콩고에서

    정의와 평화를 위한 구조의 삶(Restart Life)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다시 일어선 사람

    드니 무쿼게의 Restart Life는 ‘영웅적인 결심’에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어린 시절의 한 장면,
    도움을 기다리는 한 사람,
    그리고 자신의 자리를 떠나지 않는 꾸준함.

    Restart Life는 바로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환경이 아닌 선택이 삶을 바꾼다는 것,
    그리고 가장 어려운 조건에서도
    다른 사람의 Restart를 돕는 삶이
    결국 나 자신의 Restart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오늘도 천천히 Restart Life… restart1030이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