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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Stories (인터뷰·사례·인물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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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사는 나이, 세계 시니어들의 유쾌한 반전 인생^^ ― 일본부터 인도까지, 유머로 세상을 다시 피운 다섯 사람의 이야기 ― 일본 ― ‘빨래대에 매달린 90세 인플루언서’일본 구마모토 현에 사는 니시모토 기미코(김코 니시모토) 할머니는 72세에 처음 카메라를 잡았습니다.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심심해서요.” 하지만 그녀의 사진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할머니가 되어버린 것이죠.그녀는 자신의 셀프 포트레이트를 이렇게 남겼습니다. 빨래대에 매달려 “살려줘요!” 하는 표정을 짓고, 때로는 쓰레기봉투를 머리에 뒤집어쓴 채 ‘오늘의 패션’이라며 웃습니다. 또 어떤 날은 자전거를 타고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풀숲에 고꾸라지는 모습을 찍어 올렸습니다.사진을 본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이건 예술이 아니라 개그다!” 하지만 김코 ..
마음의 리스타트 — 유튜브로 다시 피어난 인생 “나이 들어도, 나는 여전히 나예요.”그 말 한마디가 이 시대 모든 시니어의 마음을 다시 흔들었다.프롤로그몇 해 전, 60대 중반의 한 여성이 카메라 앞에 섰다.짙은 회색 머리를 단정히 넘기고, 부드럽지만 탄력 있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나이 들었다고 해서 멋을 포기할 이유는 없잖아요.”그녀는 바로 장명숙—유튜브 채널 ‘밀라논나(Milanonna)’의 주인공이다.전 패션 디자이너였던 그녀는, 오랜 업계 경력을 뒤로 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화려했던 무대와 쇼룸을 떠나, 스마트폰 한 대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작했다.그 여정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었다.오늘은 그 여정의 시작부터, 여럿이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연결의 순간까지 담아본다. 1. 패션 디자이너에서 ‘논나(Nonna)’로19..
["다시, 몸으로 삶을 증명하다" - 러시아편] 병을 이겨내고 다시 달리다 — 백혈병 생존자 아르템 알리스케로프 이야기 달리기의 끝에서 다시 시작된 인생러시아 카잔의 겨울은 길고 차갑습니다. 대지는 흰 눈으로 덮이고, 강은 얼음으로 잠깁니다.사람들은 추위를 피해 실내로 모여들지만, 그날 아침 한 노년의 남자는 거꾸로 얼어붙은 거리로 향했습니다.2023년 초, 아르템 알리스케로프는 숨을 내쉴 때마다 흰 입김을 내뿜으며 천천히 달리고 있었습니다.그의 발걸음은 일정하지 않았고, 호흡은 거칠었습니다.하지만 그 순간, 그는 자신이 다시 살아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그의 나이는 예순둘. 의사였던 그는 한때 수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잃지 마세요”라고 말하던 사람이었습니다.그러나 몇 해 전, 그 말은 거울처럼 자신에게 되돌아왔습니다.급성 림프모구성..
[“다시, 몸으로 삶을 증명하다” - 미국편] 프롤로그 — “기억을 지키는 사람, 베티 리드 소스킨”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새로운 길을 닫는다는 건, 베티 리드 소스킨에게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그녀는 백 년의 시간을 살아오며, 시대가 변할 때마다 스스로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해온 인물이었습니다.젊은 시절에는 인권운동가로, 중년에는 사업가로, 그리고 백세에 이르러서는 ‘역사의 증언자’로 살아갔습니다.뇌졸중이라는 갑작스러운 위기 앞에서도 그녀는 “이 몸이 멈춘다고 해서, 기억까지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그녀의 복귀는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삶을 다시 말하는 행위’였습니다.캘리포니아의 국립공원에서 근무하던 그녀는 자신의 생애를 통해 미국 사회의 변화를 체현했고,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로 남았습니다.이 글은, 병을 이겨내고 다시 일터로 돌아간 한 여성..
[“다시, 몸으로 삶을 증명하다” - 한국편] 거울 앞에서 우리는 종종 묻습니다.“여기 있는 나는 누구인가.”삶의 중간을 건너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질문 앞에 선 적이 있을 겁니다.하지만 이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그 질문을 병실에서, 수술대 위에서,혹은 재활센터의 차가운 바닥 위에서 마주했습니다.그들에게 삶은 어느 날 갑자기 멈췄습니다.의사의 진단 한 줄이, 심장 박동의 불규칙한 떨림이, 몸의 절반을 빼앗아간 통증이인생의 무대를 강제로 닫아버렸습니다.이 시리즈는 바로 그 ‘닫힌 무대에서 다시 걸어나온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그들은 은퇴나 여유를 맞이한 시니어가 아닙니다.병이라는 절벽 끝에서, 두 번째 삶을 ‘다시 쟁취한 사람들’입니다.병을 이겨낸 사람들, 다시 세상으로병은 단순히 몸을 망가뜨리지 않습니다.사람의 ‘정체성’을 무너뜨립니다.한..
[역사 속 인생 2막, 늦게 핀 별들의 이야기-일본편] 전장의 칼끝에서 차(茶)의 길로 — Furuta Oribe, 늦게 피어난 미의 서막 “무사의 칼을 내려놓고, 찻잔 하나에 예술을 담다” 붉은 깃발 아래 묻힌 호기심전국시대(戦国時代)의 일본, 생사(生死)가 일상처럼 오가던 무대.그 한복판에서 태어난 Furuta Oribe는 원래 무사였습니다.1544년 미노(美濃) 지방에서 태어난 그는17세에 Oda Nobunaga(오다 노부나가) 밑에서 전사(戦士)의 길을 시작했고,이어 Toyotomi Hideyoshi(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장군으로서 이름을 올렸습니다.하지만 살벌한 칼끝 뒤에서, Furuta Oribe(오리베)는 이미 다른 무언가에 마음이 끌려 있었습니다.— 그것은 ‘차’였습니다.그는 젊은 시절 찻집에 들를 틈조차 없었..
[역사 속 인생 2막, 늦게 핀 별들의 이야기 - 중국편] 격변의 시대, 늦게 핀 별 — 황종희, 인생 2막의 사상가 “중년 이후에 시작된 사회 개혁과 학문, 84세까지 빛난 인생 2막의 삶” 시대가 바뀌어도, 나의 길은 멈추지 않는다1610년, 명나라 말기의 혼란 속에서 태어난 황종희(黃宗羲)는 전통 유학자 집안에서 성장했습니다.어린 시절부터 경전과 서적을 가까이하며 학문에 매진했지만, 그는 곧 현실의 한계를 깨닫게 됩니다.명나라 말기의 정치적 부패와 사회적 불평등, 백성들의 고통을 목격하며 “제도와 인간이 조화되지 않으면,사회는 바로 설 수 없다”는 신념을 품게 된 것입니다.젊은 시절 황종희는 관직을 통해 출세를 꿈꾸기보다는 학문 탐구에 몰두했습니다.그러나 40대에 접어들면서 나라가 겪는 격변과 사회적 혼란은..
[역사 속 인생 2막, 늦게 핀 별들의 이야기-한국편] 인생은 흔히 세 단계로 나뉜다고 합니다. 청년기, 중년기, 그리고 은퇴 이후의 황혼기.하지만 역사 속 어떤 인물들은 이 공식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나이가 들었다고 포기하지 않았고, 이미 지나간 시기를 ‘끝’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오히려 그 시간에 새로운 도전과 의미를 찾아 인생 2막을 열었습니다.이번 시리즈에서는 우리가 흔히 ‘늦었다’고 생각하는 나이에 자신의 길을 새롭게 개척한 역사 속 인물 세 사람을 만나봅니다. 늦둥이 과학자의 두 번째 출발 — 홍대용, 40대 후반에 피어난 별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 40대 후반, 지구는 돈다 선언한 실학자”“이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조선 후기, 18세기 중반. 귀족 중심의 유학 체제가 지배적이던 시기였습니다.이때 태어난 홍대용은 전..
67세, 은퇴 대신 떠난 길 — Susan Wilson의 두 번째 삶 “은퇴 후 시작된 새로운 출근길, 그 끝은 캄보디아였다” 프롤로그 — 쉼이 아닌, 또 하나의 출근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제 그만 일하세요, 편히 쉬세요.”하지만 Susan Wilson은 그 말을 들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내가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는데 왜 쉬어야 하죠?”67세의 호주 여성, Susan Wilson.40년 가까이 공공보건 행정 분야에서 일해온 그녀는 은퇴 통보를 받은 날, 삶이 고요하게 멈춘 것만 같았습니다.매일 아침 7시에 울리던 알람은 멈췄고, 복잡하던 출근길의 신호등은 더 이상 그녀를 기다리지 않았습니다.그 적막 속에서 그녀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이제 나는 누구일까?”그 답을 찾기 위해, 그녀는 고향 퀸즐랜드를 떠나 캄보디아의 작은 시골 병원으로 향했습니다.그 여정은 은퇴가 ..
“55세 이후 데뷔한 시니어 뮤지션, 그레이엄 맥그리거‑스미스의 인생 2막” 프롤로그 평생 음악을 꿈꾸었지만 현실에 묻혀 살아온 시니어 뮤지션, 그레이엄 맥그리거‑스미스.61세에 첫 앨범을 발표하고 무대에 선 그는 우리에게 말합니다.“늦었다는 건 없다.”지금부터, 그의 감동적인 인생 2막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55세 넘어서 데뷔한 뮤지션 — 그레이엄 맥그리거‑스미스의 노래 인생“꿈을 접은 청춘”영국 워체스터셔 시골마을 출신의 그레이엄은 어릴 적부터 음악이 ‘내 삶의 일부’라고 느꼈습니다.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회계사 자격을 갖추며 꾸준히 직장 생활을 이어갔습니다.자신의 마음 한켠엔 늘 기타 혹은 피아노가 있었지만, ‘음악가’라는 정체성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그는 50대 초반까지도 그렇게 평범한 회사원, 가족을 책임지는 남성이었습니다.하..